獺祭(だっさい)
獺(수달)에 祭(축제)라고 써서
"獺祭 (だっさい,닷사이)"라고 읽는 술이 있습니다.
색다른 이름을 가진 이 일본주는
야마구치현(山口県) 이와쿠니시(岩国市) 슈토쵸우(周東町)의
작은 마을에 있는 아사히주조( 旭酒造)주식회사에서 빚은 사케입니다.
일본 전국의 사케팬들 사이에서 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獺祭"이란 책과 자료 등을 어수선하게 널어놓은 모습을 의미합니다.
수달은 잡은 물고기를 육지에 나란히 늘어놓는 습성이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축제를 하고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것이 시와 문장을 만들 때 많은 참고 자료 등을 펼쳐 진 모습과
비슷해서 "獺祭"말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스스로를 "獺祭書屋主人"이라고 이름 붙이고
메이지시대 일본문학에 혁명을 가져온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 처럼,
변화와 혁신 속에서 더 나은 술을 만들어 보겠다는 뜻으로
닷사이(獺祭)라는 술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리고 그 이와쿠니시지역의 지명에 "獺越"이나 "獺"의 문자가 있기 때문에
"獺祭”라는 술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양조장의 바로 옆에는 강이 흐르고 있는데
그 강에 "수달"이 살았을지도 모르겠네요.
獺祭 (ださい)의 주조.
아사히 주조는 "토우지(杜氏,주조기술자)가 만들고 싶은 술"을 빚는 것이 아니라
"쿠라(蔵,醸造長, 술도가의 주인)가 빚고 싶은 술 '을 토우지가 만들어 왔습니다.
1999년에 주조기술자가 고령으로 은퇴한 후 토우지제(杜氏制)를 폐지하고,
쿠라모토(蔵元,醸造長) 사쿠라이(桜井)사장과 20대 쿠란도(蔵人)가
주조를 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경험이 많은 토우지의 기술을
젊은 쿠란도들이 단기간에 습득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쿠라모토(사쿠라이사장)는 간격을 10일 이상 두고,
천천히 빚는 일을 시작합니다.
잘못을 깨달은 때는 늦어 이미 주조의 절반 정도가 끝나버립니다.
그래서 지코미(술덧담그기)의 간격을 길게 배치하여
문제에 봉착해도 다음 지코미에서 복구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한 지코미마다 집중 매우 정성들여 술덧을 만듭니다.
그러므로 1년을 들여서 주조를 하는 사계절양조 설비를 도입했습니다.
"지코미(仕込み)"는 자연상태에서 저온 발효시키는 전통적인 양조법입니다.
아사히주조 사쿠라이사장
사카마이(酒米) 야마다니시키(山田錦)
정미소
세미(洗米) 후에 흡수도(吸水度)를 확인
세이마이부아이(精米歩合) 2할 3분 완료
(현미쌀알의 7할 7분을 깍고 2할 3분을 남겼다는 의미)
모로미(술덧) 탱크
술담그기(모로미) 中인 탱크
아사히주조는 준마이다이긴죠(純米大吟醸) 생산량으로는
일본 제일의 술도가입니다.
닷사이의 상품은 모두 준마이다이긴죠인 것도 큰 특징으로,
가장 싼 스탠다드제품도 준마다이긴죠에서
시작합니다.
다른 술도가에서는 소량으로 지코미를 만드는 준마이다이긴죠이지만
“닷사이”에서는 이것이 당연합니다.
그 주질이 화제를 불러와 TV와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이 증가해서,
새 술도가(新酒蔵)건설 등으로 생산 능력 증강을 반복하여,
현재는
연간 15,000석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반복해서 말하지만 닷사이에서 빚는 술은 그 모두가 준마이다긴죠입니다.
이 정도의 생산 규모로 전량 준마이다이긴조 양조장은 유례없으며,
제대로 된 준마이다이긴죠로서 일본 제일의 양조장이 되었습니다.
닷사이(獺祭)시음비교(純米大吟醸 23、39、50)180ml×3병 세트,
이렇게 비교시음해 볼 수 있도록 180ml 세트로 나와줘서 고맙네요.
안주는 도토리묵입니다.
질감이 야채와 사시미 중간쯤이라서 의외로 사케하고 잘 어울립니다.
일본은 도토리를 먹지 않습니다.
한 때 공원에서 떨어진 도토리 줒어다가 가루내서
묵 만들어 먹은 적도 있습니다. ㅎㅎ
獺祭 だっさい 純米大吟醸50
■ 제품 사양 : 일본주(日本酒)/준마이다이긴죠(純米大吟醸)
■ 양조 출처 : 아사히 주조 주식회사 (야마구치 현 이와쿠니시)
■ 원료 쌀 : 야마다 니시키 (精米歩合 50 %)
■ 추천 마시는 방법 : 찬 술
■ 알코올 도수 : 16 %
사카마이(酒米)로 유명한 '야마다 니시키(山田錦)'를
아낌없이 50 %까지 갈고 닦은 준마이다이긴죠
술입니다.
사케를 담은 잔에 과일향이 진합니다.
깔끔한 부드러운 감칠맛, 단맛이 행복하네요.
결코 불쾌한 맛은 없고 약간 쓴맛에 이어지는 뒷맛도 상쾌합니다.
이것이 "獺祭"의
가장 기본적인 술 이라니 놀랍습니다!
누가 마셔도 "맛있다"라고
할 만한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獺祭 だっさい 純米大吟醸 磨き三割九分
■ 제품 사양 : 일본주(日本酒)/준마이다이긴죠(純米大吟醸)
■ 양조 출처 : 아사히 주조 주식회사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
■ 원료 쌀 : 일본산 '야마다 니시키'(精米歩合 39%)
■ 추천 마시는 방법 : 찬 술
■ 알코올 도수 : 16.0 %
'야마다 니시키(山田錦)'를
61% 깎아내고 39%의 배젖부분을 남긴 준마이다이긴죠 술입니다
싱싱한 과일을 연상하게 하는 상쾌한 향기가 입으로 들어오고
쌀의 부드러운 맛이 펼쳐집니다.
그래서 後味는 깨끗하고 길게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닷사이 50%보다 훨씬 마일드합니다.
이런 사케를 마시다 보면 보통주는 마시기 힘들겠는데요.
獺祭 だっさい 純米大吟醸 磨き二割三分
■ 제품 사양 : 일본주(日本酒)/준마이다이긴죠(純米大吟醸)
■ 양조 출처 : 아사히 주조 주식회사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
■ 원료 쌀 : 일본산 '야마다 니시키'(精米歩合 23 %)
■ 추천 마시는 방법 : 찬 술
■ 알코올 도수 : 16.0 %
'야마다 니시키(山田錦)'를
77% 깎아내고 23%의 배젖부분을 남긴 준마이다이긴죠 술입니다
달콤한 향기와 상쾌한 맛,
입 속에도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있는 것은 사치의 극치이기도 합니다.
이 전에 갖고 있던 술이라는 개념을 살짝 부셔놓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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