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야기

복수이산차(福寿梨山茶)

향기 나는 사람 2017. 12. 23. 20:10







오늘의 차는 복수이산차(福寿梨山茶)입니다.

봄빛이 화사하게 이곳저곳에 피어나는 시기에

향기로운 차가 마음을 울렁이게 하네요. ㅎㅎ





 






이산차지구는 寿山農場」「翠峰」「翠巒」「武陵

天府」「松茂」「紅香」「大雪山」「八仙山」 등이 있는데,

특히 유명한 산지가 「寿山農場」「武陵農場」「翠峰」입니다.


 

그 중에 복수이산차(寿梨山)

대만 남투현(南投県)의 최북단에 대중현(台中県)  화련현(花蓮県)이 만나는

해발 2600m의 고지대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중반 퇴역군인들이 해발 2000m이상 되는 곳에

복수산농장을 열고 차나무(茶樹)를 심었다고 합니다.

복수산부근의 기후는 밤낮의 온도차가 크고,

봄여름은 하루 종일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나서

차의 생육에 적합한 환경이라고 합니다.

연간 생산량은 일정치 않으나 천몇백근의 소량 생산 되고,

춘차는 5월 하순, 동차는 10월 하순 2번 채엽한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일본의 모사이트에서 빌려왔습니다. 복수산의 天池와 풍경입니다.)




복수이산차는 대만총통부어용차(台湾総統府御用茶)로써 역대 총통들이 즐겨 마시던 차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대만고산차 중에 대우령을 많이 즐기는 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복수이산차를 더 좋게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도 훨씬 비쌉니다.

일본 차인들의 평가는 대우령이 좀 더 바디감이 있고

복수산은 좀 더 부드럽고 후운이 좋다고 합니다.






















5g 정도로 시작합니다.

청향이 싱그럽습니다.





















앗!  젖내~

첫잔부터 놀랍니다.

감미로운 유향(乳香)에 마음이 녹아내립니다.











회감이 입 안 전체에서 은은하고 청량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부드러운 싸~한 맛으로 넓게 구강(口腔)이 재구성되는 듯 합니다.













봄의 안개비처럼, 폭포수 아래의 물보라처럼

몸 전체에 차기가 퍼져갑니다.

의식이 명료해지고 몸이 붕 뜬 것 처럼 가벼워지네요.












봄햇살에 몸이 따뜻해지듯이 노곤해집니다.

몸도 마음도 녹아내립니다.

차향에 마음이 녹고, 차기에 몸이 녹아내립니다.













내포성이 길어서 여섯째 잔까지 깊은 향과 맛이 이어집니다.

그 이후로는 맑은 맛으로 여운을 즐기게 합니다.






















고산차 특유의 일아삼엽입니다.

차엽이 철분,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게 담고 있어 튼실하고 건강하네요.

















호오~

복수이산차는 부드러운 유향의 감미로움과 풋풋함으로 생명력을 듬뿍 건네주네요.

오래오래 후운이 이어집니다.

문득 나도 향기 나는 사람이 된 것 같아 흐믓해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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