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비도 오고 습도가 높아
무거워지는 몸과 마음을 따뜻한 차로 달랩니다.
오늘의 차는
01년 중차 이무 생전인데
300년 정도의 고수차로 제다했다고 합니다.
이무차의 향과 맛이 납니다.
묵은 진향과 밀향이 농밀하게 느껴집니다.
회감도 천천히 올라오고
회운이 좋습니다.
입 안에서 내내 감돌고 있습니다.
달콤하고 농밀하고
고삽미는 단맛에 가려있지만
마시고 나면 쌉살한 맛이 아주 조금 남기도하고
떫은 맛이 입 안을 약간씩 조여옵니다.
십몇년을 지내온 만큼
내포성도 좋아서 배불러서 더 못마실 정도로 우러나옵니다.
차엽도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색감으로만 보면 17년이 지났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맛은 01년까지는 아니더라도 03년도 정도의 향미는 나는 것 같습니다.
구감도 넓게 느껴지고 농밀해서 내재성분이 그득한 느낌입니다.
대지차의 좁고 텁텁한 느낌은 없는 걸 보면
300년된 차수인지는 모르지만 수령이 높은 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시원하게 뻗치는 맑은 차기와 이무의 운은
가을차가 꽤 사용되었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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