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야기

2018년 취다헌 조춘 노반장 단주

향기 나는 사람 2018. 11. 4. 21:21





2018년 노반장 단주 첫물차

엄청 기대가 되네요.




















早春 첫물차라 백호가 눈부십니다.

석귀나 빙도 같은 화려한 향은 아닙니다..

투박하지만 올곧은 청향이 납니다.















연한 금빛으로 찻물이 담기면

온통 마음이 찻잔으로 쏠립니다.










첫 한 모금에 벌써,

목젖에서 시작하는 이 회감은 참을 수 없는 희열을 동반하네요.

점점 잇몸 사이로 퍼져나가 샘물이 퐁퐁거리듯 움직입니다.

침이 입 안에 가득찹니다.












고삽미도 상당하지만 느낄 새 없이 단맛의 파도가 밀려옵니다.

꽉 찬 듯한 구감과 조화로운 응집된 맛에

몸도 마음도 고요하고 편안해집니다.




















차엽을 보면 그냥

아름답다고 밖에 표현하기 힘듭니다.

1아2엽으로 채엽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마신 뒤 한참 지나도

반장의 개운한 향과 단맛이 내내 입 안에 머뭅니다.

일곱가지 색깔의 빛이 모이면 하얀 색으로 보이듯이

심플한 맛이지만 다양한 맛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시음기에 많은 언어를 사용할 수 없는 품위있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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