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노반장 단주 첫물차
엄청 기대가 되네요.
早春 첫물차라 백호가 눈부십니다.
석귀나 빙도 같은 화려한 향은 아닙니다..
투박하지만 올곧은 청향이 납니다.
연한 금빛으로 찻물이 담기면
온통 마음이 찻잔으로 쏠립니다.
첫 한 모금에 벌써,
목젖에서 시작하는 이 회감은 참을 수 없는 희열을 동반하네요.
점점 잇몸 사이로 퍼져나가 샘물이 퐁퐁거리듯 움직입니다.
침이 입 안에 가득찹니다.
고삽미도 상당하지만 느낄 새 없이 단맛의 파도가 밀려옵니다.
꽉 찬 듯한 구감과 조화로운 응집된 맛에
몸도 마음도 고요하고 편안해집니다.
차엽을 보면 그냥
아름답다고 밖에 표현하기 힘듭니다.
1아2엽으로 채엽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마신 뒤 한참 지나도
반장의 개운한 향과 단맛이 내내 입 안에 머뭅니다.
일곱가지 색깔의 빛이 모이면 하얀 색으로 보이듯이
심플한 맛이지만 다양한 맛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시음기에 많은 언어를 사용할 수 없는 품위있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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